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거북목·허리통증까지 유발하는 턱관절장애…적절한 시기에 치료 중요

pulmaemi 2020. 3. 4. 15:39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을 살펴보면 거북목과 허리 통증 등을 꼽을 수 있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과 PC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증상이 더 나타나게 됐다. 물론 평소 생활습관이나 앉는 자세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턱관절 이상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턱관절에 이상이 생겼다고 하면 단순히 턱 주변의 통증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턱관절장애로 인한 두통에서부터 어지럼증, 거북목, 허리통증까지 신체의 여러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얼굴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턱은 무수히 많은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통로이자 몸의 균형을 관장하는 부위로 뇌를 보호하는 머리뼈와 연결돼 있다. 척추 또한 상부 경추가 머리뼈와 맞닿아 있어 두 부위는 개별적인 기관인 동시에 하나의 유기적 관계로써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척추에 이상이 발생한다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턱 관절에 미치며 반대로 척추의 이상도 턱 관절에 영향을 주게 된다.
 
유기적인 관계인 우리 몸의 신체 부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렇듯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안면비대칭, 턱관절장애 뿐만 아니라 목의 통증, 거북목, 허리통증 등의 척추이상과 두통, 어지럼증, 사경증 등과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 몸의 신체가 이상이 있을 경우 문제가 생긴 부위만을 점검하기 보다는 주변의 관절까지 점검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턱은 척추와 깊은 연관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기능 이상을 경험할 경우 두 부위 모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승원 대표원장 (사진=AK정형외과 제공)


이러한 거북목, 허리통증 등이 발생하면 우선 근본적인 원인부터 파악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치료방법인 도수치료는 별도의 도구 없이 치료사의 손을 이용해 틀어진 척추관절의 배열을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치료로 알려져 있다.

부산시 AK정형외과 이승원 대표원장은 “턱관절장애는 적극적인 치료와 더불어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재발을 방지하고 예방할 수 있다”면서 “엎드려 자는 자세 습관, 턱을 괴는 습관,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편측 저작 습관,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에 무게 중심을 두는 자세 등은 턱관절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니 평소에도 주의를 기울여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