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학력이 낮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여수전남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남녀 4,819명을 대상으로 교육 수준과 당뇨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연구에서 대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3.7%로 가장 낮았다. 고졸과 중졸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각각 9.6%ㆍ14.3%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에 달했다.
연구팀이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고려해 통계 분석한 결과 대졸 성인 대비 고졸ㆍ중졸ㆍ초등학교 졸업 이하 성인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각각 1.8배ㆍ1.9배ㆍ2.2배 높았다. 성별론 남성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11.8%)이 여성 성인(9.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성이 당뇨병에 더 자주 걸리는 이유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음주ㆍ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 습관 탓이기 쉽다”고 지적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30대는 0.6%에 그쳤으나 40대 3.1%ㆍ50대 9.7%ㆍ60대 이상 19.0%를 기록했다. 직업별론 실업 상태인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14.2%로 가장 높았다. 일반ㆍ전문직(4.4%)에 비해 세 배 이상이었다. 노동직은 10.4%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당뇨병 유병률이 높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저학력층에 대해 적극적인 당뇨병 예방 대책 마련 등 (정부의) 개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3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수준과 당뇨병과의 상관관계: 제7기(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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