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형 유치원’ 9곳 등
공립학교 19개 새로 생겨
장애학생 부모가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설립을 호소했던 서울 강서구 서진학교가 드디어 다음달 개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진학교를 비롯해 유치원 15곳, 초등학교 1곳, 중학교 2곳 등 19개 공립학교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중증 장애학생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에는 지체장애학생 139명(29학급)이 다니게 된다.
애초 서진학교는 2013년 11월 서울시교육청이 처음 설립을 예고한 뒤 2016년 3월 개교할 예정이었다. 인근 마곡지구로 이전한 공진초 폐교부지를 활용하기로 한 터라 어렵지 않게 설립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특수학교를 ‘기피시설’로 여긴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진학교 터에 국립한방병원을 짓겠다고 공약하면서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 커졌다.
장애학생 부모들이 2017년 9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한 끝에 설립 공사가 재개됐지만, 이후에도 공사 소음 민원이 들어오는 등 반발이 끊이지 않아 일정이 계속 늦춰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중랑구에도 특수학교인 동진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동진학교는 2012년 처음 설립 계획이 정해졌지만, 구청과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해 부지가 확정됐다. 개교는 202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교할 공립유치원 중 9곳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한 ‘매입형 유치원’이다. 인근 중학교 2곳과 초등학교 1곳을 폐교하는 조건으로 설립된 강서구 마곡하늬중도 다음달 개교한다. 마곡하늬중 설립을 위해 폐교될 뻔한 학교 중 송정중은 학교 구성원이 반대해 존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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