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얼굴 아토피치료, 증상 따라 원인과 유형 달라져

pulmaemi 2020. 2. 26. 13:34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현대 사회에서 피부는 사람의 건강을 대변하는 기준이자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얼굴 피부에 관심을 갖고 신경 쓴다.


그런데 만일 얼굴에 아토피가 발생한다면 눈에 띄는 증상으로 외모 자신감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가려움과 열감 등의 증상으로 인해 생활의 질이 크게 저하될 확률이 높다.

그러다보니 얼굴아토피 증상을 가진 환자일수록 피부 증상을 빠르게 안정시키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피부증상 완화에만 집중한 치료는 몸속 원인 개선까지 이어지지 못하므로 치료효과에 한계를 갖는다.

프리허그한의원 대구점 양윤홍 원장은 "올바른 아토피치료를 위해서는 피부에 드러난 증상보다 아토피가 발생한 부위를 살펴야 한다. 얼굴아토피라고 해서 다 같은 아토피가 아니다. 언뜻 보면 똑같아 보일지 모르나 치료와 관리에 차이점을 보이는 얼굴아토피 증상에 대해 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방에서 바라보는 얼굴아토피는 소화기 문제로 인한 과잉 열 및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하지만 발생 양상에 따라 원인과 치료법에 차이가 있는 만큼 증상 부위를 세심히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첫 번째는 얼굴 전체가 붉은 경우다. 이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상체나 얼굴로 열이 몰리는 상열감이 발생한 경우로 코 부위를 제외한 얼굴 전체가 붉은 양상을 보인다. 상체로 몰린 과잉 열이 주된 원인인 만큼 열을 진정시켜줄 수 있는 치료가 진행돼야 하며 얼굴아토피 증상 중 치료 예후가 가장 좋은 편이다.

두 번째는 볼 부위가 붉은 아토피다. 이 부위는 위장기능 저하로 인한 과잉 독소가 주된 원인이 된다. 이때, 살펴야 할 점이 있다면 볼의 붉은기와 더불어 염증 유무다. 볼 부위는 안면홍조 증상이 시작되는 대표적인 부위인 만큼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증상을 세심히 살펴 치료에 들어가도록 한다.

▲양윤홍 원장 (사진=프리허그한의원 제공)


세 번째는 눈 주위 아토피로 많은 얼굴아토피 증상 중 가장 빠른 치료를 요구하는 부분이다. 눈은 한의학적으로 간과 관련이 깊으며 열감이 동반된다면 스트레스가 큰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은 진물을 동반한 얼굴아토피다. 이 경우는 열 불균형과 순환정체가 함께 나타난 결과로 환자 스스로 증상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 식습관 관리를 철저히 지키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병행해 소화기능 개선을 통한 열 불균형 해소와 순환 정체를 없애야 한다.

눈에 잘 띄는 얼굴아토피 특성상 피부 증상 완화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토피는 단일적인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위장 기능을 향상시켜 몸속 순환을 돕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부위별 증상에 따른 원인치료와 더불어 올바른 생활관리를 실천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인 넓은 잎 채소인 상추와 배추를 먹고,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시며 평소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걷기를 시행하는 등 말초 순환력을 높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