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아토피피부염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영유아의 2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하는 만성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 연령에 따라 다른 분포를 보이는 습진이 특징이며 많은 경우 성장하면서 자연 호전을 보이지만 일부 환자는 성인기까지 질병이 지속된다.
아토피피부염은 치료에서 피부 보습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피부의 장벽 기능 저하가 핵심적인 병인이기 때문이다.
피부는 인체의 가장 바깥에 존재하면서 체내의 과도한 수분 소실을 막아주고, 외부 환경에서 유해한 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데 이것을 피부의 장벽 기능이라고 부르며 각질층이 바로 이 장벽 기능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그 결과로 장벽 기능이 떨어지는데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장벽 기능 저하가 먼저 발생해서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감소된 피부 장벽만 회복시키더라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데, 이 때 적절한 보습 관리가 중요하므로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있어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보습 관리를 다른 어떤 질병보다 강조하며, 특히 추운 바람과 건조한 날씨, 고온 건조의 실내 환경 등으로 더욱 쉽게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더욱 보습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보습제의 성분은 적절한 조성의 표피 지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토피피부염에서는 표피지질 중 세라마이드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으면서 크림 제형의 보습제가 좋다.
하루에 기본 2번 전신에 바르고, 많이 건조한 부분에 추가 1-2번 더 바르는 것이 좋고 세안이나 목욕 직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바로 발라야 한다. 바르는 양은 체표면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생후 3개월 아기라면 한 번에 3g정도 면 전신에 바를 수 있고, 성인 남성의 경우 20g정도가 필요하다.
건조 피부염에서 목욕을 자주 권장하지 않으므로 건조한 피부가 있는 아토피피부염에도 목욕을 하면 나쁜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목욕은 아토피피부염에서 피부에 부착된 자극물질이나 감염원과 같은 악화요인을 제거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목욕하고 보습제를 적절히 써준다면 매일 목욕을 권한다. 다만 장시간 통목욕을 하면 피부가 너무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입욕 시간은 2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윤현선 교수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
목욕 시 알칼리성인 비누를 사용하기 보다는 약산성 액상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약산성으로 유지되어야 피부 장벽 기능을 유지하는 효소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표면에 약산성이라고 표기된 것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윤현선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에서 보습 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환자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하지만 보습제 사용을 비롯한 보습 관리는 아토피피부염의 기본 관리일 뿐 치료의 전부는 아니며, 아토피피부염은 기본적으로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질병으로 증상이 뚜렷하다면 의료진 상의를 통해 국소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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