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추운 겨울 날씨에 외부에서 활동을 하려면 두꺼운 옷을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체온을 보존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실내생활을 할 때에도 내복을 입거나 가벼운 조끼 등을 하나 더 걸쳐주는 것 만으로도 훨씬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옷을 많이 껴입고 벗어야 하는 겨울이 오면 어깨 통증이나 움직임의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아진다.
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류호동 원장은 “중년이 넘어가면 어깨 통증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오십견 일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 내리고 파스나 찜질 등으로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잦다”며, “그러나 옷을 착용하거나 벗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오십견 보다는 회전근개의 손상이나 파열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 병원을 찾아 상담과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는 어깨가 자유롭게 회전하고 팔을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근육을 잇는 힘줄을 말한다. 상의를 벗거나 입으려면 팔을 위로 들어올리거나 팔을 돌리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때 팔 위쪽 어깨부위에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회전근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는 속옷을 착용할 때 등 뒤로 팔을 돌려 후크를 잠그게 되는데 이때 통증이 심하다면 이 역시도 회전근개의 손상이나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류호동 원장은 “회전근개가 손상이나 파열되었다면 옷을 입거나 벗을 때 통증을 잘 느끼게 되는데 특히 팔 위쪽의 삼각근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누우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 회전근개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류호동 원장 (사진=늘찬병원 정형외과 제공) |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이라면 휴식을 취하거나 약물요법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회전근개에 손상이 생겼다면 초기에는 재활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다면, 방치할 경우 끊어진 힘줄이 말려들어가 심한 경우 어깨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때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인 방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것이 어깨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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