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최후의 선택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신중하게 결정해야

pulmaemi 2020. 1. 15. 16:33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고관절은 골반과 엉덩이 사이를 연결해주는 관절을 말한다. 양쪽에 하나씩 위치해 있으며 다리를 움직이는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적인 관절인데 체중을 지탱해주고 각종 운동을 가능하게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거나 넘어지게 되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관절은 한번 손상되거나 탈구되면 가벼운 충격에도 다시 탈구되는 일이 빈번해진다. 시간이 갈수록 손상 정도가 깊어져 고관절수술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전문의의 도움 아래 이루어진 보전적 치료가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을 선택하게 된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고관절의 연골이 손상된 경우에 시행하는 일이 많다.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앓고 있는 질환 및 특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아프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치료를 해본 후에 안 되었을 경우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공관절수술이 끝난 후에는 계단을 오르거나 오래 걷는 등 무릎, 골반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높은 곳에서 뛰거나 턱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은 금물이다. 고관절이 다시 탈구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이라면 꼭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 박명식 부원장 (사진= 호성전주병원 제공)


아울러 자리에 앉을 때는 꼭 신장에 맞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으며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등의 행동 역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은 인공관절이 굳을 수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걸으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작해주는 것이 좋다. 

호성전주병원 관절척추센터(정형외과) 박명식 부원장은 “꾸준히 내원해 검진 받으며 신체의 움직임을 관찰해야 한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걷는 것에 이상이 있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있을 경우, 무리하지 않았는데도 하반신에 무리함이 느껴질 때 등 평소와 다른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진단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