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미용과 항노화 치료에 이어 난치병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알려진 치료법이 있다. 바로 ‘줄기세포 치료’다. 줄기세포란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를 지칭한다.
마디힐신경외과 신경외과 전문의 오민철 원장은 한 개의 세포로도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해낼 수 있는 줄기세포의 영향력은 현대의학에서 주목할 만한 치료법이라고 말한다.
"특히 손상받은 신체 부위의 조직세포를 스스로 찾아가 재생하고 정상세포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능력 덕분에 심한 외상이나 퇴행성 질환, 난치성 질환, 노화 등을 늦춰주는 대안이 되기도 한다"고 오 원장은 맗했다.
하지만 줄기세포에 대한 몇 가지 오해가 존재한다. 그 중 하나는 줄기세포 치료가 만병통치라는 것이다. 비약적인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고치기 힘든 병들도 고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과 의약품들이 고안되고 있다고 하지만, 현대의학이 마냥 우수하고 완벽에 가까운 영역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줄기세포 치료는 무수히 많은 대체의학적 치료 중 하나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물론, 그동안의 대체의학이 가질 수 없었던 무궁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미래의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를 방증하듯 국내에서는 항노화나 미용목적의 줄기세포 시술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도 다양한 질환에 줄기세포를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및 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상태다.
중추신경계질환(뇌경색, 뇌출혈, 다발성경화증, 소뇌위축증),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및 면역질환(류머티스관절염, 척추염, 아토피, 건선, 자가면역질환), 이외에도 다양한 내과적 질환(간경화, 당뇨병, 천식, 폐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법 적용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체내 손상 혹은 노화된 조직세포를 새로운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자연치유 능력을 가진 성체줄기세포는 윤리적, 안정성 등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나 다양한 세포로의 분화력이 뛰어난 역분화줄기세포에 비해 안정적이고 추출도 용이해 여러 질환과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연구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 국회에서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 2020년 8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오민철 원장 (사진=마디힐신경외과 제공) |
첨단바이오의약품 허가 및 심사의 신속처리 대상을 지정할 수 있고, 지정된 의약품에 대해 맞춤형 심사, 우선 심사, 조건부 허가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산업계는 유전자치료제나 줄기세포치료제 등에 규제 아래서 예측 가능하게 개발될 수 있으며,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자가골수 또는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은 미용이나 성형 항노화 목적의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일부 병의원에서는 질환의 치료에도 상용화되고 있다. 줄기세포에 포함된 다양한 성장인자와 세포들의 염증 및 면역기능조절, 항상성 유지 등의 기능이 질환의 악화를 늦추고 빠른 회복을 도와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민철 원장은 “같은 질환이라도 사람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나 진행정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일관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현대의학의 한계를 경험하거나 더이상 할 수 있는 치료가 없는 환자들에게는 일부에만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희소식이 될 수 있는 치료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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