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공황장애 겪는 환자 16만명 육박…5명 중 1명은 40대

pulmaemi 2019. 12. 24. 13:30
여성이 남성 보다 1.2배 ↑
▲연도별 ‘공황장애 질환 진료인원 현황 (그래프=건보공단 제공)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가 16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며 이를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4년~2018년간 ‘공황장애(F41.0)’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5년간 연평균 14.3% 증가했다. 2014년 9만 3000명에서 2018년 15만 9000명으로 2014년 대비 70.5%(연평균 14.3%) 늘어났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남성은 2014년 4만 3000여 명에서 2018년 7만 3000명으로 연평균 13.8%, 여성은 4만 9000여 명에서 8만 6000명으로 연평균 14.6% 증가했다.

2018년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여성은 전체 환자의 54%, 남성은 46%로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공황장애 진료인원은 남녀 모두 40대에서 가장 많고, 30~50대가 전체 환자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40대 환자(3만8825명, 24.4%)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50대(3만3057명, 20.7%), 30대(2만9530명, 18.5%) 순으로 나타나 전체 환자(15만9000명)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 질환의 진료인원은 30~40대가 가장 많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가 24.5%, 10대이하가 18.1%으로 높게 나타나 젊은층에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공황장애의 호발연령은 젊은 성인으로, 어떤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공황장애의 위험요인으로는 사회경제적 자원의 결핍, 흡연, 알코올 문제, 최근의 이혼이나 이별과 같은 스트레스 사건 등이 있는데, 이러한 생활사의 기복이 가장 많은 연령대에 호발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또한, 최근 학업, 취업 등 사회 초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20대에서 우울증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공황장애에서 주요우울증이 약 25%에서 공존한”라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2018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31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3.8%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87명, 여성은 338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적용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40대가 46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96명, 50대 390명 순으로 많았다. 

공황장애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312억 원에서 2018년 616억 원으로 304억 원이 늘어 연평균 18.6%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16억 원에서 2018년 23억 원으로 연평균 9.5% 증가햇고, 외래는 같은 기간 242억 원에서 497억 원으로 연평균 19.7%, 약국은 54억 원에서 96억 원으로 연평균 15.5% 늘어났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do8405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