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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오염 줄어들면 건강 빠르게 회복된다

pulmaemi 2019. 12. 23. 13:41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대기 오염이 줄어들면 몇 주 안에 건강 상태가 개선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일 미국의 일리노이대학(University of Illinois) 연구팀이 ‘미국 흉부 학회 공식 저널(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사례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기 오염이 줄어들어 건강이 개선되는 여러 건의 사례 연구들을 분석했다.

우선 제강 공장 폐쇄나 1996, 2008 올림픽으로 인한 오염 규제 정책 시행 시 몇 주 안에 기침, 인후염,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개선됐다.

또한 심한 천식으로 인해 학교를 쉬거나 응급실에 찾아오는 소아 환자의 수도 줄었고 입원, 병원 방문, 조산, 심장 마비, 사망자 수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2004년 아일랜드의 공공장소 흡연 제한 정책은 심장 마비 및 소아 천식 발작 빈도를 줄였다. 

가정 내에서 깨끗한 연료로 교체하거나, 가스버너를 고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두통, 고혈압, 천식 등의 증상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HEPA 필터(high-efficiency particulate air) 청정기는 알레르기 입자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났다.

마지막으로 미국대기청정법(Clean Air Act)에 대해 연간 20만 건의 심장 마비 및 6만 6천 건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여 대기 오염을 줄이는 비용에 비해 32배의 수익을 낸 가장 효과적인 공공 정책이라 평가했다.

연구팀은 대기 오염을 규제하는 정책이 더 만들어져야 하고 개개인도 이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ericoh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