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방치하면 전신에 합병증 부르는 고혈압…생활습관 개선·검진 중요

pulmaemi 2019. 12. 10. 16:48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고혈압은 그 자체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오랜 기간에 걸쳐 우리 몸을 공격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뇌, 심장, 신장, 눈을 비롯해 몸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쳐 장기손상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고혈압은 30세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의 30%가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하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므로 예방과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높은 혈압에 장시간 노출된 심장의 벽은 두꺼워진다. 심장의 크기도 커지며 심장의 기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혈액을 온몸에 보내야 하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심부전으로 악화되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고혈압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영향을 준다.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켜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부담에 의해 심방세동의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데 높은 혈압에 오래 노출되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진다. 뇌혈관 또한 이러한 영향을 받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약해진 혈관에 균열이 발생해 출혈이 발생되는 뇌출혈의 위험도 커진다. 생명을 위협하는 뇌심혈관 질환 외에도 고혈압에 의해 콩팥을 망가뜨려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게 되고, 눈에서는 고혈압성망막증이 발생해 실명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는 "고혈압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이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혈압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고혈압 진단을 계기로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고 생활습관 개선과 주기적인 검진,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기존보다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