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겨울철 안구 건조증 등 안구질환 주의

pulmaemi 2019. 11. 27. 16:28
비타민A, 눈건조해지는 것 막고 시야 밝게 해줘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고 몸속 수분이 줄어드는 이맘때는 여러 신체 기관에 적신호가 켜지는데 눈 역시 마찬가지다. 가벼운 충혈부터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차갑고 건조한 대기로 뒤덮인 겨울, 눈 건강을 사수하는 일이 시급하다.


여름에는 많은 사람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반대로 겨울에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눈 건강에 가장 많은 관리가 필요한 계절로 겨울을 꼽는다.

겨울은 다른 계절과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강력한 자외선이 쏟아져 내릴 뿐만 아니라 지표면에 쌓인 눈에서도 자외선이 반사돼 눈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사방이 눈으로 둘러싸인 스키장에서는 자외선에 노출될 확률이 훨씬 높으므로,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망막에 자극을 줘 안구 노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저온으로 인한 차가운 대기와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실내 또한 눈에 치명적이다.

특히 민감한 눈의 소유자라면 눈이 뻑뻑하거나 침침하고 따가운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물이 과다 분비돼 줄줄 흐르는 유루증 또한 겨울철 주의해야 할 안구 질환 중 하나다. 유루증은 찬바람이 눈을 자극해 발생 하는 것으로,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시야가 뿌옇게 보이기도 한다. 그 밖에 실내 외 온도 차로 신체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결막염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는 몸과 주변환경 모두 적정 수 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고, 눈이 충혈되거나 뻑뻑할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촉촉하게 관리한다.

단, 인공눈물을 하루 4번 이상 사용해야 할 정도로 눈이 건조하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실내 난방 시에는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조절하고, 자주 환기를 해 건조한 실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시력이 나쁘다면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 하고, 눈에 자극을 주는 염색약, 헤어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의 사용을 자제한다. 

눈에 충분한 휴식 주기도 필요하다. 오랜 시간 모니터를 보며 업무를 하거나 TV 를 시청할 경우 중간중간 눈을 감거나 깜빡이 고,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간혹 어두운 잠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강한 빛이 눈에 직접적 인 자극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눈을 감은 상태에서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5분 정도 올려놓으면 눈 주위의 혈액 순 환이 좋아진다. 야외활동 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과 매서운 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겨울철에는 눈의 피로를 바로 해소하지 않으면 피로가 축적되는 것은 물론 시력도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틈날 때마다 눈에 적당한 자극을 주면서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일단 눈이 피로할 때는 검지와 중지로 눈 주위 뼈를 천천히 누른 뒤 관자놀 이를 꾹 누른다. 처음에는 천천히 누르다가 서서히 강도를 높여 세게 자극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런 다음 눈썹과 눈두덩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을 엄지로 지그시 누른 뒤,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두덩을 가볍게 문지른다. 마지막으로 양손을 비벼 열을 낸 뒤 눈 위에 살포시 올린다.  

이 외에 눈이 건조할 경우에도 눈 마사지를 하면 안구 건조를 막고 눈 주위의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양손을 20~30회 비 벼 열을 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두덩에 손바닥을 올린 뒤, 원을 그리듯 눈동자를 돌리며 마사지한다.

또한 비타민 A는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시야를 밝게 해줘 안구건조증과 야맹증 예방 및 완화 효과가 있어 시금치, 당근, 늙은 호박, 적색 파프리카, 단감, 동물의 간 등에 비타민 A가 풍부하다.  

그중 시금치는 비타민 A는 물 론 눈 주변에 쌓이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인 루테인과 제아크산틴 또한 풍부 한데, 이는 케일과 브로콜리도 함유하고 있다. 견과류 또한 눈 건강에 좋다. 그중에서도 아몬드는 비타민 E가 풍부해 눈 세포를 보호 하고, 땅콩과 해바라기씨는 철분과 마그네슘이 많아 눈이 떨리는 증상을 예방 및 완화해 준다. 그 밖에 가지, 블루베리, 포도 같은 보라색 식품에는 눈의 피로 해소, 백내장 예방,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예방에 효과적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