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심장 마비 단백인 트로포닌 농도가 높을수록 나이와 기저 원인에 상관없이 이른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5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트로포닌(troponin)은 심근 수축 조절 단백으로 심장 마비 진단의 생체표지자이다.
연구팀은 2010-2017년 사이에 25만 명의 18-90세 참가자들의 트로포닌 농도를 3년 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나이에 상관없이 트로포닌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나이별로는 19-29세의 경우 트로포닌 농도가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10배 더 높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은 점차 감소해 90세의 경우 트로포닌 농도가 높은 그룹은 사망 위험이 1.5배 더 높았다.
반면 트로포닌 농도가 높은 80세 이상의 참가자들 중 절반 가량은 3년 이내에 사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심장 마비를 경험한 사람들에서 아주 높은 트로포닌 농도는 사망 위험을 줄였다. 연구팀은 이를 심장 마비를 경험하면 심장 혈류 개선 수술의 대상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으로 설명했다.
연구팀은 “트로포닌 농도는 심장 마비를 겪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사망 위험을 측정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타틴(statin) 등의 심혈관 치료가 트로포닌 농도가 높은 사람들의 심장 건강을 향상시키는지에 대한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ericoh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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