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소리가 안 들려도 그냥 포기하고 살았는데 보청기를 사용하면 들릴까요?” 10여 년 이상을 난청 상태로 살아온 어느 환자의 질문이자 난청 환자들의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 중 하나다.
실제로 일부 난청환자는 청력검사 결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진단받아 보청기 처방을 받은 후 피팅 프로그램에 참가해 좋은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대부분의 난청인은 처음 보청기 착용의 필요성에 대해서 간과하다가 보청기를 착용한 후 대화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생활에 큰 도움을 받았음을 실감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난청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난청이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성인의 경우 양쪽 귀 모두가 60㏈(데시벨) 이상 청력 손실(장애 5급) 또는 한쪽 귀 80㏈, 다른 쪽 귀 40㏈ 이상(장애 6급) 청력 손실이 있을 경우 보청기 1개 구입 비용을 최대 131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난청 환자들이 보청기 착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고령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한몫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청기를 끼고 있으면 노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아직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착용하듯이 청력이 떨어지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식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원하는 만큼 바로 들리지 않으므로 보청기에 적응하기 위해선 약 4주 내지 8주쯤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보청기를 환자의 청력 상태에 맞도록 조절해야 하는데 이러한 보청기 적응 과정을 청각 재활이라고 하며 보청기 구매 시점이 청각재활치료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청기 처음 착용시 약 2주간은 집 안에서 하루 2~3시간 정도만 착용하고 점차 착용 시간을 늘려야 한다. 최대 착용 시간은 하루 8시간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으며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적응하면 어느 순간 보청기에 익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보청기 전체적인 음량이 작은 문제 등 불편한 부분을 꼼꼼히 메모해 피팅 조절시 알려주면 보청기를 제대로 관리 받을 수 있다.
보청기를 조절한 후 실제 들리는 소리의 크기를 측정해 어느 정도 청력이 개선됐는지를 확인하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청력검사 역시 보청기 이용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보청기 착용을 실패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조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장선호 원장 (사진=킹세종보청기센터 제공) |
보청기 가격에는 보청기 적응 과정과 수차례에 걸친 피팅 조절 등 보청기 재활과 관련된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혁신적인 디지털 충전식 보청기가 등장하면서 청력 재활서비스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추세다.
수많은 난청환자들의 청력 재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형 보청기의 등장으로 이미 혜택을 보고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상당수는 아직도 소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만나면 청력 재활에 관련된 전반적인 진단평가와 적절한 보청기 처방 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킹세종이비인후과/보청기센터 장선호 원장은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청력 진단과 최적의 보청기 처방을 받아 잊어버린 아름다운 음악소리, 익숙한 친지들의 말소리, 친근한 가족들의 목소리 등을 들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며 “건강한 삶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밝고 아름답게 되고, 다 같이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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