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발가락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pulmaemi 2019. 11. 8. 14:14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무지외반증은 발가락이 휘어지는 질환을 뜻하는데 휘어진 정도가 12도 이상이 될 때 무지외반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외형적인 변형을 불러일으키는 것뿐만 아니라 발의 피로감이 심해지고 무릎, 관절, 고관절, 척추 등 전신에 영향을 준다. 특히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휘는 것뿐만 아니라 발 전체 모양이 변형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장안동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재희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주로 하이힐 같은 불편한 신발을 오래 신거나 외상이 발생했을 때이며 선천적으로는 평발이나 넓적하게 발을 타고났거나 유연한 발에서 생길 수 있다고 전하면서 주로 높은 신발을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 발을 혹사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통 휘어진 정도가 12도에서 20도 사이에 있다면 초기 단계로서 통증 조절과 교정기를 통한 변형 방지, 특수 깔창 등을 이용해 비수술적 치료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20도 이상 휘어진다면 다른 신체에도 영향을 주게 되고 정상적인 보행에도 문제가 생겨 수술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술은 대표적으로 교정절골술이 있는데 돌출된 뼈를 깎은 후 발의 각도를 교정하여 뼈를 제자리로 돌리는 방법이다.

절골술이라서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부분 마취를 하기 때문에 다른 수술에 비해서 부담이 적다. 또한 수술 당일 걷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만 입원해도 질병 호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교정절골술은 뼈 자체를 제자리로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발률도 낮다.

한편 튀어나온 발가락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면 체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실리지 않아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발에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면 내원하여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