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술+약 먹는 노인들, 낙상 위험 높다

pulmaemi 2019. 10. 25. 12:25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술을 즐겨 마시는 노인들 중 질병으로 인해 약을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들이 낙상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Royal College of Surgeons 의과대학 연구팀이 ‘나이와 노화(Age and Aging)’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1457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혈압 치료제, 알레르기 약, 진통제, 향정신성 약물, 우울증 약 등 다양한 계열의 약들을 대상으로 알코올과 함께 복용했을 때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평균 72세의 65세 이상 노인들이었으며 그 중 64%는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이었다.

대상자들 중 12%는 연구팀이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가정한 약물들 중 1가지를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었으며, 5%의 사람들은 2가지 이상을 복용하고 있었다.

또한 3%에 해당하는 50명의 대상자들은 알코올을 섭취하면서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진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들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었다.

4년간의 관찰기간 동안 전체 대상자들의 42%에 해당하는 608명의 사람들이 낙상을 최소 1번이상 경험했고 18%는 낙상으로 인해 크게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알코올을 섭취하는 노인들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들을 복용할 경우 졸리거나 혈압이나 혈당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의 경우 알코올을 섭취하는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이번 연구에서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위험하다고 밝혀진 약들을 처방 받은 비율도 높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