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슈퍼버그 해결사 ‘강황’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강황을 이용해 슈퍼버그를 물리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영국의 리드(Leeds)대학 및 독일의 뮌스터(Münster)대학, 에를랑겐(Erlangen)대학 연구팀이 ‘ACS Applied Bio Materials’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위 세포와 박테리아를 이용한 체외 실험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슈퍼버그는 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박테리아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가 대표적이며 세계 보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 박테리아는 항생제가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없는 위 점막층 아래에 숨어 반복성 감염과 항생제 저항성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강황(turmeric)의 구성 요소로 항염증 및 항암 효과가 있는 커큐민(curcumin)을 극소 캡슐에 넣었다.

극소 캡슐의 표면은 박테리아 감염을 막기 위해 리소자임(lysozyme) 효소로 코팅했고 박테리아와 위 점막층에 결합하는 덱스트란황산(dextran sulfate)도 소량 사용했다.

연구 결과 이 캡슐 제형은 박테리아가 위 세포에 부착하는 것을 막고 항생제가 더 잘 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제형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한 상태로 ‘극소 캡슐과 자연 성분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제형이 H. pylori 및 슈퍼버그 퇴치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ericoh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