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
직업적으로 살충제에 노출되는 것이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미국 포르 펙 커뮤니티 대학(Fort Peck Community College) 연구팀이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7557명의 일본계 미국인 남성을 최대 34년간 추적관찰 해 살충제 노출과 심혈관질환 발병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Kuakini Honolulu Heart Program’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1900-1919년에 일본 혹은 하와이에서 태어난 45-68세 남성 중 직업 관련 정보가 존재하며 연구 시작 시점에 심장질환이 없었던 7557명을 선별해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직업안전건강관리청(Occupational Safety Health Administration)의 평가지표를 이용해 대상자들의 직업, 나이, 근무기간에 따른 살충제 노출 정도를 파악했다. 또한 의무기록을 통해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 대상자 7557명 중 451명은 높은 정도로 살충제에 노출됐고, 410명은 적은 정도로 노출됐으며, 나머지는 노출되지 않았다. 연구 시작으로부터 10년 후 살충제에 높은 정도로 노출된 그룹은 전혀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42% 높았다.
연구팀은 “중년 때에 살충제에 많이 노출되면 심혈관질환이 더 일찍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살충제가 콜레스테롤과 체내의 중금속 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살충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근로자들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나 옷을 갖출 것을 권유하였다.
한편 살충제가 어떻게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들이 현재 진행중에 있고 노출 정도에 따른 위험에 대한 파악도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jihan06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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