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아몰 / 2009-10-1 16:40)
책을 덮는 감상은...
'아... 정말 너무 아깝다..... ' 이다..
우리는 언제 다시 이렇게 서민적이고, 용감하고, 사람다운 사람을
지도자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언제쯤 다시 이렇게 젊은 마음.. 열린 마음... 겸손한 마음...
역사적 인식이 있는 사상가를 지도자로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가이기 이전에 사상가였다는 말이 너무 와 닿는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되어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르는 사람은 2부 부터 읽을 것을 권한다.
그 분 안에 갖추어져있던 "우리를 위한 자산"이 마음껏 발휘되지 못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이 너무 깊다....
의를 추구하는 시민들로부터, 그가 직시했던 역사의 현장으로부터,
그 자산을 분리시키고 감추려고하고.. 억압하고 왜곡하려고만 했던 이 나라의 /기득권/에 분노한다....
그리고 한 때 지지했던 사람들의 미숙함이 너무 안타깝다...
그리고.. 1부를 읽으면....
인간적으로 너무 가엾다는 생각... 그렇게 결단할 수 밖에 없었던 비통함...
남은 사람들의 부채감.... 그런 것들로 가슴이 무너진다...
그 많은 사람들이 굵은 눈물을 몇날 며칠 그침없이 흘리고.....
깊은 상처가 났던 그 사건이... 평생 늘 현재일 것을 다시 느끼게 된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그의 유언이다...
참으로 그가 마지막까지 하고 싶었던 한마디라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또 이렇게 말하셨다.
"국가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국민의 눈높이를 넘어
역사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 국민들이 이젠 알게 되지 않았을까...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밀알로 썩어 죽기를 마다하지 않고,
혼신을 다해 죽음으로 말씀하셨으니
주권자의 책임과 권리를 다시는 얕은 잇속(의보다 이를 추구하는)을 따져
돼지에게 던져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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