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에 따른 비만율 (그림=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남성들의 노동시간이 길수록 비만율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주 52시간 초과 근무자가 40시간 이하 보다 비만율은 30% 넘게 더 높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라이프케어산업단 건강영양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최근 5년 자료(2013~2017)를 활용해 경제활동 중인 성인 남성 3584명의 노동시간과 비만 등 건강위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진흥원은 성인 남성(19~49세)의 노동시간을 주당 40시간 이하, 41~52시간, 52시간 초과로 구분하여 비만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40시간 이하 일하는 성인에 비해 41~52시간 일하는 성인의 비만율은 20%, 52시간 초과 일하는 성인의 비만율은 34% 더 높았다.
실제 노동시간에 따른 주요 건강행태(신체활동, 식품 및 영양소섭취량)를 비교해 보면, 노동시간이 길수록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낮아지고 주류 섭취량, 에너지 및 탄수화물 섭취량은 높아져 노동시간이 길수록 좋지 않은 건강행태를 보였다.
진흥원은 “성인의 노동시간 등 근로조건 및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의 공공 보건서비스의 전달체계와는 다른 보다 적극적인 모델로써 일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경우 이미 비만율이 40%를 넘어섰고, 현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이들의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면 막대한 의료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진흥원은 일터의 건강친화환경 조성 및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용역사업인 ‘건강친화기업 인증 도입을 위한 사전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업의 참여와 협력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진흥원은 해당 연구결과를 8월29~31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ICOMES & AOCO 2019 (2019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 & Asia-Oceania Conference and Obesity)에서 발표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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