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논문으로 구강암 발생되기 전 예측관련 연구 중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잇몸과 잇몸뼈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치주염이라고 하는데 치주염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구강암 발생 위험이 3.7배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 김현덕 교수와 구강외과 이종호 교수팀은 치주염과 구강암의 발생이 연관성이 많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21일 밝혔다.
치주염은 주로 나이가 든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며 의외로 국민 중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지난 6년간 서울대치과대학병원에서 구강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150명(평균나이 63.8세)과 건강한 대조군 278명(평균나이 64.4세)을 추적 관찰한 결과 구강암 환자들의 치주염 유병률이 93.8%인 반면 건강한 대조군은 78%로 낮은 편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주염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구강암이 발생할 위험도가 3.7배 높았다.
특히 여성, 60대 이상 고령일수록, 치아 상실 개수가 8개 이상일수록 구강암 발생 확률이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현덕 교수는 “그동안 치주염과 구강암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서로 논쟁적이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치주염과 구강암과의 상관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암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예전에는 흡연, 방사선 노출, 생활습관, 비만에만 관심을 가지다가 10년 전부터 염증과 암의 연관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구강암은 감기처럼 많이 일어나는 병이 아니며 우리나라의 경우 1년 동안 발생하는 구강암 환자는 대략 2천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치주염과 구강암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어려운 연구였으며 20년 동안 관련 논문수는 8~9건 밖이 되지 않는다”면서 “6년 전부터 연구 준비를 해 데이터를 매년 30개 정도를 모았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가 이번 연구를 하게 된 계기는 정부에서 직접 연구비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구강암은 생각보다 수술 예후가 좋지 않다보니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됐으며 그의 스승도 숙원 과제였다.
한편 김 교수는 후속 논문으로 구강암이 발생되기 전에 발견하는 것과 관련된 논문을 쓰고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치과연구저널'에 개제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do8405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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