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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 탈모 악화 고민…모발 ‘생장기’ 여름이 치료 적기

pulmaemi 2019. 8. 8. 23:47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일년 중 가장 긴 휴식 기간에 속하는 하계휴가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한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휴가 이후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증상이 피부 손상이다. 피부라고 하면 얼굴 부위만 생각하기 쉽지만 두피 역시 관리가 필요한 피부 중 하나다. 두피는 모발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지탱해주고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두피가 강한 자외선에 손상되고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여 모공이 막히면 유수분 균형이 깨지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게 돼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요즘 같은 여름철은 탈모관리의 적기로 꼽힌다. 모발은 봄에 새로 나와 여름에 자라고 가을과 겨울에 빠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여름은 모근에 있는 세포가 활발히 분열하면서 성장하는 ‘생장기’다. 이 시기에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 여름 휴가 이후 가을에 탈모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후즈후피부과 천호점 오세웅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탈모 치료에는 줄기세포주사, PRP 모근강화술 등을 적용한다. 이중 PRP 모근강화술은 자가 혈액 중 혈장(PRP)을 분리해 두피에 침투시켜 모낭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두피에 생긴 부기나 염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며, 모발이식과 병행하면 생착율을 높일 수 있다.

모발 수와 굵기를 모두 개선해야 한다면 줄기세포주사를 적용한다. 줄기세포주사는 환자의 혈액에서 살아있는 줄기세포만을 선별해 기준치의 6~8배 이상 농축시켜 탈모 부위에 주입해 모낭 세포를 증식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시켜 준다.

이 외에도 두피를 청결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두피케어나 여러 생리작용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을 통해 두피를 강화하는 비타민D 주사, 프로페시아, 미녹시딜 등의 약물 처방 등의 비수술적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오세웅 원장 (사진=후즈후피부과 제공)



오세웅 원장은 “탈모의 유형과 진행과정, 원인 등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해 체계적인 솔루션을 적용해 치료 기간 및 횟수를 단축할 수 있다”며 “탈모를 비롯한 두피 문제는 피부 질환의 일종인 만큼 피부 조직학을 비롯한 피부과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피부과에서는 두피의 건강을 회복시켜 모발의 굵기를 강화한 이후 성장을 촉진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며 “모낭세포의 증식을 통해 모발의 수를 증가시켜 이미 진행된 탈모 치료와 더불어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