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치매를 앓는 사람들 중 일부는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고 일부는 잘 반응하지 않는 이유가 규명됐다.
22일 버팔로대학 연구팀이 LA에서 열리고 있는 '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개인의 유전자형이 왜 일부 알즈하이머질환 치료 약물이 일부 치매 환자에서는 작용하고 다른 사람에서는 작용하지 않는 지를 설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부 알즈하이머질환 약물이 동물실험에서는 잘 듣지만 인체 대상 연구에서는 잘 듣지 않는 이유가 CHRFAM7A 라는 유전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CHRFAM7A 유전자는 인체 특이 유전자로 사람들중 단 75% 만이 이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유전자는 키나제(kinase) 라는 특정 효소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수용체를 암호화하는 유전자간 융합 즉 융합 유전자(fusion gene)이다.
The CHRFAM7A 융합 유전자는 [alpha]7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alpha]7 nicotinic acetylcholine receptor)를 암호화하지만 인체에서만 이 같이 하기 때문에 alpha-7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들은 전임상 동물실험에서만 성공을 보였고 인체 대상 실험에서는 실패했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CHRFAM7A 유전자는 알즈하이머질환의 표지자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흡수에 조절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는 조직 배지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였던 바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인체 대상으로 CHRFAM7A 유전자가 약물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폈다.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345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CHRFAM7A 유전자를 가진 환자와 가지지 않은 환자에서 콜린에스터라제 차단제(cholinesterase inhibitors) 약물의 효과를 비교한 이번 연구결과 CHRFAM7A 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현재 이용가능한 약물들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Alpha 7 이 알즈하이머질환 치료에 매우 중요한 표적임이 확인됐고 인체 대상 새로운 약물 테스트시 사용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알즈하이머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환자의 25%에서만 효과를 보이고 나머지 75%에서는 효과가 없는 바 알즈하이머질환 치료와 새로운 약물 개발 스크리닝시 보다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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