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민이 새로운 형의 치료제에 대한 표적화를 더 쉽게 만드는 식으로 암 줄기세포를 변화시킬 수 있어 특히 침습적인 삼중 음성 유방암 치료를 도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사우스햄프턴대 연구팀이 'Carcinogenesis'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메트포민이 삼중 음성 유방암을 억제하는 열쇠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중 음성 유방암은 매우 침습성이 높아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암이다. 대부분의 유방암들은 성장과 전이를 위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들에 의존해 이 같은 호르몬에 대한 수용체를 표적화하는 것이 종종 성공적 치료를 이끈다.
그러나 이 같은 유방암과 달리 삼중 음성 유방암들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그리고 인체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 같은 모든 세 종의 호르몬 수용체가 결여되어 있어 표적화 하기와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암 줄기세포들이 이 같은 삼중 음성 유방암 생성과 진행의 열쇠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이번 연구결과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민이 암 줄기세포들의 대사를 변화시켜 새로운 형의 치료에 더 쉽게 표적화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에서 혈당을 낮추는데 사용되는 약물인 메트포민 저농도를 8주 이상 유방암 줄기세포에 투여한 이번 연구결과 유방암 세포들이 당에 중독이 되고 이 같이 당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된 세포들이 해당과정(glycolysis)율이 더 높아지고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C-terminal binding protein(CtBP) 이라는 특정 단백질 활성도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세포 대사를 이 같이 변화시킴으로 CtBP 억제 약물들에 암 세포들이 더 취약해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암 세포들에 메트포민을 투여하고 CtBP 억제제를 사용 CtBP 유전자들 발현을 억제하는 것이 암 줄기세포들의 성장을 76% 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대사 변화가 어떻게 유방암 줄기세포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고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는지가 규명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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