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비타민 D' 약발 안 듣는 암 치료 기전 규명

pulmaemi 2019. 6. 20. 13:15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비타민 D가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암 퇴치를 도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사우스 다코타 주립대학교(South Dakota State University) 연구팀은 'Drug Metabolism and Disposition'지에 암 세포를 죽이는 비타민 D3의 활성 성분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연구결과 비타민 D의 두 종의 활성형인 칼시트리올(calcitriol)과 칼시포트리올(calcipotriol)이 암 세포가 약물에 내성이 되게 할 수 있는 기전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ultidrug resistance-associated protein 1 (MRP1) 이라는 약물 운반 단백질은 세포벽내 위치해 항암제 약물을 세포 밖으로 내뿜는 펌프를 작동시키는 바 칼시트리올과 칼시포트리올이 선택적으로 과도하게 MRP1을 가진 암 세포에 작동해 암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항암화학치료 약물에 내성이 생긴 암 세포들은 종종 약물 운반 단백질들을 과발현 혹은 과잉생성해 약물 내성의 주원인이 되는 바 연구결과 조사된 8가지 성분들중 비타민 D3의 활성대사물질인 칼시트리올과 칼시포트리올이 MRP1의 운반 기능을 차단하고 이 같은 운반 단백질을 과발현하는 암 세포들만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들에서도 비타민 D가 암 발병과 진행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서 긍정적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약물 운반 단백질과의 상호작용과 약물 내성 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능력이 규명됐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칼시트리올과 칼시포트리올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지 않은 본래의 암 세포는 못 죽이지만 일단 암 세포가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칼시트리올과 칼시포트리올이 효과를 낸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