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중 담배 핀 아빠 아이들 천식 발병 위험 높아

pulmaemi 2019. 6. 17. 12:39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임신중 아빠의 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이 향후 6세경 천식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전 흡연이 아이들에서 천식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왔지만 17일 대만 국립 Defense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Frontiers in Genetics'지에 밝힌 756명의 아이들을 6년 동안 추적한 연구결과 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비단 엄마의 흡연 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임신중 흡연을 하지 않은 아빠의 아이들에서는 단 23% 만이 6세경 천식이 발병한 반면 임신중 흡연을 한 아빠의 아이들 중에는 31%가 천식이 발병했으며 아빠들이 임신중 흡연을 더 많이 할 수록 아이들에서 천식이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루 20개피 이상 담배를 핀 아빠의 아이들중에는 35%가 6세경 천식이 발병한 반면 20개피 이하 핀 경우에는 25%가 천식이 발병했다.

또한 임신중 아빠의 흡연은 체내 면역계와 연관되고 천식 발병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들의 영역들상 메칠화 변화와도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임신중 아빠가 흡연을 더 많이 하면 할 수록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 종의 특이 유전자내 메칠화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임신중 아빠의 흡연은 소아 천식과 연관이 있는 반면 아이들의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감수성이나 천식과 연관된 항체인 총 IgE 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중 흡연 노출로 인한 천식 발병 위험이 알레르기 항원이나 IgE 항체를 통한 알레르기 항원 감작에 의해 유발되는 알레르기성 천식과는 다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