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혈당검사를 위해서는 전날 금식을 해야 한다. 하지만 금식을 못 지켜 혈당이 높게 나오는 어린이는 전체의 6%에 이른다. 미국 연구팀이 이런 아이들의 금식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2019.05)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은 유리지방산(FFA) 검사로 당뇨병 검사나 혈액검사를 하기 전 금식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 논문은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전날 밤 금식은 제2형 당뇨병을 진단하기 위한 혈당검사에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전 연구들에서 적어도 어린이 환자의 6% 정도는 충분히 금식을 하지 않아 혈당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의사들이 잘못된 진단을 내리도록 만들거나 추가 검사를 해야 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다른 연구에서 어른들의 경우에도 12시간 공복을 지킨 환자는 6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의사들이 환자들의 금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에게 금식을 했는지 물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 등 공동연구팀은 혈당검사와 유리지방산 검사를 결합했다. 혈당 수치는 금식 뒤 내려가고 식사 뒤 상승하는 반면 혈중 유리지방산 수치는 반대로 금식 뒤 상승하고 식사 뒤엔 떨어진다.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의 샤본느 콜린스 연구팀은 금식을 한 입원 어린이 환자 442명과 당뇨병이 없는 5~18살의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혈당, 인슐린, 유리지방산 등에 대한 경구포도당부하검사 샘플 332개를 분석했다. 교차 비교를 통해 입원 어린이 환자 442명과 외래 어린이 환자 442명의 평균 유리지방산 농도와 금식 실패 판정 수치 이하의 유리지방산 백분율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외래 어린이 환자의 9.7%는 유리지방산이 낮게 나와, 이들이 금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입원 어린이 환자의 경우에는 유리지방산이 낮게 나온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입원 환자는 음식 섭취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팀은 금식 여부를 판단하는 데 혈당이나 인슐린보다 유리지방산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리지방산은 금식 실패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9.0, 98.0%에 이르렀다. 입원 어린이 환자들의 평균 유리지방산은 외래 어린이 환자들의 평균보다 낮았다.(592.8 mEq/mL 대 754.0 mEq/mL)
연구팀은 “임상의사들이 유리지방산 검사를 통해 어린이들의 혈당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그 결과 고혈당에 의한 재검사 대상 어린이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들이 금식 실패 여부를 판단하는 유리지방산 농도의 임계치를 287mEq/mL(밀리 리터당 밀리 당량)로 할 것을 제안했다.
원문출처 : https://www.nih.gov/news-events/news-releases/nih-researchers-identify-method-verify-if-children-fasted-before-medical-t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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