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왕따를 당한 소아와 청소년들이 당하지 않은 아이들 보다 진통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스웨덴 크리스티안스타드대학(Kristianstad University) 연구팀이 'Acta Paediatrica'지에 밝힌 11-15세 연령의 총 1만626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당하지 않는 아이들 보다 더 많은 통증을 경험하고 통증 조절시에도 진통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아이들중 585명이 한 달에 최소 2-3번 가량 왕따를 당한다고 답한 가운데 만성 통증이 있는 아이들이 없는 아이들 보다 진통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기적으로 왕따를 당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당한 아이들이 두통과 위통과 허리나 목, 어깨 통증으로 진통제를 더 빈번하게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두통과 위통이 진통제를 사용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중 46% 가량이 두통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반면 왕따를 당하지 않는 아이들중에는 30%가 두통으로 진통제를 복용했다.
그 밖에도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과 당하지 않는 아이들 중 각각 31%, 14%가 위통으로 진통제를 복용했으며 아이들은 통증 완화를 위해 주로 타이레놀인 이부프로펜을 복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 왕따를 당하는 것이 통증을 유발한다거나 통증을 심하게 만들고 아이들이 약을 먹게 만든다는 것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왕따를 당하는 것이 두통이나 위통 그리고 통증 같은 정신신체적 건강 문제가 더 잘 생기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전 연구결과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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