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턱관절은 우리 몸 중 가장 작은 디스크를 품고 있는 부위다. 두개골의 옆면, 귀 앞쪽에 위치해 하악과 상악을 자연스럽게 연결 짓고 운동하게 한다. 턱관절 중간에는 섬유조직으로 구성된 디스크가 있는데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 완충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디스크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면 턱을 움직일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나고 방치할 경우 염증 및 주변 조직과 유착이 생긴다.
턱 부위 통증은 근육 문제로도 발생할 수 있다. 수면 중 이갈이가 심하거나 평소 힘을 주어 치아 전체를 다물고 있는 경우,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한 잘못된 습관 및 근육 긴장 등이 반복되는 경우다. 턱관절과 근육은 위치상으로도 매우 가까이 있고 서로 영향을 줘 턱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관절과 근육 모두를 기여요인으로 보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근육은 마이오테라피인 고주파 에너지와 저작근 마사지가 대안이 된다. 혈관확장을 통해 오랜 긴장과 경직으로 손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염증산물을 신속히 제거한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를 이용한 치료법도 인기다. 보통 보톡스라 하면 사각턱 개선의 미용 수단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턱관절통증치료에도 자주 사용되는 비수술 주사치료다. 턱관절 교근과 측두근 부위에 보톡스를 주사해 근육의 움직임을 막아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통증을 완화한다.
스플린트는 관절과 근육 모두 치료를 돕는다. 스플린트는 턱관절이 받는 압력을 분산시켜주는 이갈이용 마우스피스다. 위아래 어금니를 닿지 않게 해 관절로 전달되는 교합력 하중을 줄인다. 교합력 하중은 이갈이 행동에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수면 중 이갈이가 심한 환자의 경우 스플린트를 착용해 무의식중에 나타나는 관절 스트레스를 해결한다. 또한 디스크가 원래 자리를 찾아가는 데에 도움을 줘 통증 감소와 개구량 증가를 이룰 수가 있다.
아이디병원 홍종락 원장은 "턱관절 및 근육 초기 증상은 턱을 벌릴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 개구불편함 등 환자본인이 제법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만 질환을 방치해 나타나는 두통, 이명, 안면비대칭 등 2차 증상은 턱과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심한 경우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어 되도록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턱관절치료 병원을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또 "사실 어떤 한가지 치료법이 근육에만 효과가 있고 관절에는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는 애매할 수 있다"며 "앞서 말했듯이 턱관절과 근육은 위치상으로도 매우 가까이 있고 서로 영향을 주며 턱관절 통증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턱관절교정을 위해서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부터 세밀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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