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시기 놓치면 발치 외에 방법 없어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이수에 사는 40대 직장인 최모씨는 음식을 먹거나 찬물을 마실때 잦은 치통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는 가까운 이수역 부근 치과를 찾았다. 그 결과 병명은 ‘치아균열증후군’이었다.
치아균열증후군은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나타나는 통증과 온도자극에 의한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충치로 인해 치아에 큰 충전물이 있을 때 많이 발생하며, 남아있는 치아보다 충전물이 더 클 경우 치아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치아구조가 약해지게 된다. 특히 심리적 스트레스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즐겨먹는 사람의 경우 빠르게 치아가 마모된다. 이런 사람의 경우 빠르게 치아가 마모돼 40대에 들어서 60대 치아만큼 약해져 있기도 하다.
또한 치과를 찾는 환자들의 대부분 치아가 씹을 때 통증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사람의 치아는 하루 중 음식물을 섭취하는 2시간 정도를 제외하고 그 외 시간은 치아 사이가 자연스럽게 떨어져 있어야 치아와 주위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을 수 있다.
힘들거나 초조할 때마다 이를 악무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부분 30초만 치아를 악물고 있어도 금방 안면 및 턱주위 근육에 피로가 오며 저작근통이나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이때 유발된 근육통은 쉽게 해소시킬 수 있겠지만, 치아 자체에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손상이 바로 치아에 발생하는 파절선이다.
씹을 때마다 치아가 심하게 새큰거리는 증상과 더불어, 치아뿌리까지 충격이 파급돼 결국 대개는 치아신경을 죽이는 치료(근관 치료)를 받은 후 치아를 깎아서 금관을 씌워줘야 파절선이 뿌리 쪽으로 더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성복 교수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이 금(파절선)이 치아뿌리 쪽으로 진행돼 쪼개지기 때문에 결국 치아를 뽑아서 제거하는 것 외에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육안으로 발견하기 힘든 미세한 균열로 음식을 씹을 때마다 치아 신경관을 자극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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