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분당에 사는 대학생 A(21)씨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건조해지면서 좋았던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면서 수업을 듣는 중에도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힘들어 하다 결국 피부과를 방문했다.
피부건조증은 대부분은 무증상의 피부 건조만을 가지며 일부만이 증상을 동반한 건조증을 가지므로 피부건조증이라는 용어는 일부에게만 적용되며 전체적으로 ‘피부 거침’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에서 피지의 분비가 감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기름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피부는 수분을 잃게 되고 결국 피부과를 찾는 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겨울철의 건조한 공기는 피부장벽 기능을 저하시키며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고 낮은 기온은 피부의 피지샘과 땀샘을 위축시켜 다른 계절에 비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또한 잦은 목욕과 과도한 세제 사용 및 실내 난방기의 사용도 피부건조증 악화에 주요 원인이 된다.
피부 건조증은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어서 생긴 딱지, 각질, 홍반 등의 피부 발진을 동반할 수 있다. 극도로 피부가 건조해 지면 피부가 튼 것처럼 갈라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나타난 피부염을 건성 습진이라고 한다.
가려움증은 처음에는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와 팔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점차 마찰이 심한 골반이나 옆구리, 허리 주위 등 온몸으로 퍼진다. 피부건조증은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 15~20%의 각질층 정상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내려가 각질층이 영향을 받게 돼 잘 나타난다.
또한 추운 날씨에 꽉 끼는 옷과 건조한 공기에 쉽게 발생하는 정전기 등은 피부에 자극이 가기 때문에 피부건조증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이렇게 약해진 피부는 극도로 과민해져서 조그만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증이 유발된다.
피부 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운 증상 때문에 피부를 심하게 긁으면 그 부위에 상처가 생겨 세균감염이 돼 곪거나 습관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다. 또 피부 표면의 기름막이 손상돼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돼 결국 피부과를 찾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 건선은 피부 건조에 의해 악화되는 대표적 질환이며 이들은 단기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므로 장기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목욕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특히 간지러움을 각질 때문이라고 오인해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목욕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으며 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삼가야한다.
또한 목욕 및 샤워 후 바로 보습을 위해 로션이나 크림 등을 촉촉하게 발라 피부관리에 도움을 준다. 이때 로션이나 크림은 자신의 피부유형에 따라 묽은 것이나 된 것을 구별해 사용해야 높은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전문가들은 보통 에센스를 속옷, 로션과 크림을 겉옷에 비유한다. 이는 로션이 얼굴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준다는 뜻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로션과 크림을 얼굴 전면에 꼼꼼하게 바르는 게 중요하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올바른 로션 바르기 순서는 먼저 얼굴의 중앙에서 귀 부근까지 살짝 끌어 올리는 느낌으로 바르며 이어 눈가를 제외한 볼과 턱, 이마의 순서로 발라주면 된다”며 “마지막으로 목은 쇄골 방향으로 가볍게 눌러주면서 로션을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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