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추운 겨울철이 되면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사우나에 가면 굳었던 몸이 풀어지면서 긴장이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우나 내부에 장시간 오래 있으면 특히 심장에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장시간 높은 온도에 노출이 되면, 땀을 통해서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전해질도 같이 배출되며 전해질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탈수로 인해 우리 몸의 혈액량이 부족해지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장이 빨리 뛰게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들이 심장에 부담을 주면서 협심증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심근경색을 앓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불안정 협심증으로 진단 받은 경우 주의해야 한다. 간혹 냉탕과 열탕을 번갈아 가는 경우가 있는데, 급격한 온도 변화는 관상동맥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수축 혹은 경련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급격한 온도변화를 가져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심장질환자들은 사우나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권고에 따르도록 한다. 특히, 협심증, 고혈압, 심장질환 등 심혈관질환자들은 가능한 사우나를 자제해야 한다. 또한 특히 기립성 저혈압이 있거나 전립선 비대증 약을 먹는 경우에는 사우나 후 갑자기 일어나면서 저혈압으로 인해 쓰러질 수 있으므로 낙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한다.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 임도선 단장은 “사우나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으나 필요시 이용 시간은 한 번에 15~20분으로 제한하고, 사우나에 들어가기 전에 급격한 체온 변화에 주의하며, 물을 충분히 마셔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사우나는 혈관 확장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나 부정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주의해야 하며 특히 음주 후 사우나 이용은 전해질 이상과 탈수가 심해질 수 있어 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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