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성 질환의 전립선암 발병 분포도 (자료=서울성모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
비만이나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병인 대사성 질환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며,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우리나라 60대 미만 남성에 상대적 위험도를 더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비뇨기 악성 종양 중 가장 많은 전립선암은 연령 및 대사성 질환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대사성 질환이 있을수록 전립선 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왔다. 이에 상반되는 결과를 보인 연구도 있는 가운데, 전립선암 발병에 있어 연령에 따른 대사성 질환의 영향력 차이를 규명한 첫 결과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센터 하유신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우리나라 전체인구 5182만7813명 중, 전립선암으로 진단 이력이 없으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남성 1087만9591명을 10년간 관찰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남성에서 전립선암 위험은 연령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이때 전립선암 발병의 위험도는 60세 이상에서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당뇨, 고혈압, 고지질혈증으로 진료를 보는 대사성 질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사성 질환이 전립선암에 걸리게 할 위험도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5세 이후 남성군이 1.14배로 가장 낮았고, 60대 미만 남성군이 1.43배로 비교적 젊은 연령대 남성에 대사성 질환이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더 높았다.
하유신 교수는 “국내 전립선암 발병의 경우 60세 이후부터 전립선암 발병이 급격히 증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대사질환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특히 젊은 연령대 남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더 높기 때문에 평소 당뇨, 고혈압, 고지질혈증이 있다면 전립선암 조기검진에 보다 일찍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jk052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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