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당뇨병약과 혈압약이 합쳐져 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스위스 바젤대학 연구팀등이 'Cell Reports'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약물 병행 요법이 암 세포내 에너지를 고갈시켜 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세포는 증식을 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바 2년전 연구팀은 혈압약과 메트포민이라는 당뇨약을 병행 사용시 암 세포가 자라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바 있는 바 이번 연구결과 메트포민과 혈압약인 시로신고핀(syrosingopine)을 병행 사용시 암의 에너지 공급을 줄여 결국 암 세포 괴사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당뇨병을 치료하는 정도의 메트포민 농도로는 암 세포가 자라는 것을 멈추게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혈압약을 병행 추가할 경우에는 메트포민의 항암 능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세포가 자라고 빠르게 퍼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 하는 바 여기에는 NAD+ 라는 물질이 작용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따라서 암 세포내 에너지 생성 기전이 계속 작동하려면 NADH 로 부터 NAD+ 가 계속 생성되어야 하는 바 메트포민에 시로신고핀을 추가할 경우 NAD+ 가 재생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암 세포들은 대사를 하는 데 있어서 해당과정(glycolysis)에 의존 당을 젖산으로 분해한다. 하지만 과도하게 젖산이 있을 시에는 해당 경로가 차단되 이를 피하기 위해 암 세포들은 특수 운반체를 통해 젖산을 없앤다.
연구결과 시로신고핀이 두 종의 중요한 젖산 운반체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젖산 운반을 억제해 암 세포내 높은 젖산 농도로 인해 NADH 가 NAD+ 로 재생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메트포민은 NAD+ 재생을 돕는 두 종의 세포 경로중 두 번째 경로를 차단해 메트포민이 시로신고핀과 병행 사용시 NADH 가 NAD+ 로 더 이상 재생되지 못해 결국 에너지 부족이 생겨 암 세포가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메트포민과 시로신고핀 병행이 매우 획기적인 항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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