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6.7%. 이는 올해 집계된 청소년 현재흡연율 수치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청소년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14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청소년 흡연율은 전년(6.4%) 보다 0.3%p 늘어난 6.7%로 파악됐다.
청소년 현재흡연율 추이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2007년 13.3%에서 이듬해 12.8%로 줄어든데 이어 2012년 11.4%, 2013년 9.7%, 2015년 7.8%, 2016년 6.3%로 감소 그래프를 그리다 2년째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청소년들의 흡연 등 건강행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숫자로 입증되고 있다.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장소에서 담배 판매 및 광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 담배소매점이 많은 학교의 청소년일수록 흡연 경험이 많다는 조사결과도 존재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가 발표한 2018년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담배소매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초·중·고교 교육환경 보호구역 내 담배소매점을 조사한 결과 학교 주변에는 평균 7곳의 소매점이 있었다.
담배는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지만 문구점, 서점, 마트, 세탁소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었고 많게는 학교 주변에 27곳이나 있었다.
담배광고에 자주 노출될수록 담배에 대한 호기심 또는 흡연 욕구가 높다. 학교 주변 소매점 수가 평균 그룹인 경우 12.5%, 평균 이상 18.9%, 평균 이하 6.4%로 파악됐다.
미디어 속 담배 마케팅도 청소년 흡연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담배와 흡연 장면이 노출되는 비율은 영화 50.4%, 드라마 53.3%, 웹툰 50.0%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영화 속 흡연 장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2016년 WHO는 ‘영화의 금연에 대한 3차 보고서’를 통해 흡연 장면이 있는 영화에 대해 등급제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영화 상영 전 흡연에 대해 경고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가입한 180개 회원국은 영화를 통한 담배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00만 명 이상의 청소년이 흡연 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보고 흡연을 시작했으며, 이 중 200만 명은 흡연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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