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체외수정 같은 임신 보조 수단을 사용하는 부모들이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임신을 한 부모들 보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호주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지'에 밝힌 1994년에서 2002년 사이 보조생식술(assistive reproductive technology)로 임신을 한 2876명 아이들과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임신을 한 20만7751명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같은 아이들중 단 3551명이 초소 8년 이상 진행된 추적 기간 중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가운데 연구결과 보조생식술의 도움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8세경 지적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5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이 보조생식술을 받아 태어난 아이들이 중증 결손을 가질 위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적장애 발병율은 매우 낮아 연구기간중 태어난 아이들 중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3551명으로 1000명당 17명인데 비해 보조생식술로 태어난 아이들에서는 1000명당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난자 세포질내 정자 주입술(Intracytoplasmic sperm injection, ICSI)이라는 체외수정의 한 방법이 보조생식술에서 보여지는 지적장애 발병 위험 증가의 대부분의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해 태어난 아이들이 보조생식술을 사용하지 않고 태어난 아이들 보다 지적장애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록 보조생식술로 태어난 아이들에서 지적장애 발병율이 더 높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조생식술을 사용해 태어난 아이들중 상당수는 건강하게 태어나고 지적장애 진단을 받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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