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 같이 하면 자살위험 최대 256배

음주, 흡연 및 자살 위험 사이의 연관성 밀접한 것으로 분석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평소 음주를 많이 하면서 담배까지 피울 경우 자살위험이 최대 25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교실 정명지(박사과정) 연구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응답자 2만1654명을 대상으로 음주, 흡연 및 자살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AUDIT)는 알코올 소비 수준을 측정해 대상자의 음주 상태를 평가했다. 이 선별검사에서 남성 0~9점, 여성 0~5점은 정상 음주, 남성 10~19점, 여성 6~9점은 위험 음주 단계, 남성 20점 이상, 여성 10점 이상은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단계로 보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현재 흡연 중이면서 AUDIT 점수가 20점 이상이면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자살 생각 위험이 83.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계획을 세우는 위험은 흡연을 하면서 AUDIT 점수가 20점 이상인 경우 121.49배까지 상승했다.

또한 실제 자살을 시도할 위험은 흡연을 하면서 AUDIT 점수가 16~19점일 때 256.341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흡연을 하면서 AUDIT 점수가 20점 이상인 경우 자살 생각 위험이 21.92배로 나타났고, 또한 자살 계획 위험은 같은 조건일 때 19.26배에 달했다. 더불어 자살 시도는 흡연 경험이 있고, AUDIT 점수가 8~15일 때 104.6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기분장애학회가 발행하는 공식 국제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