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대마초 치료가 장 염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크론씨병을 앓는 사람에서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이 최근 비엔나에서 열린 UEG Week 2018 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항염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마속 주 성분인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s)가 항염 작용과 무관하게 크론씨병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중증 크론씨병을 앓는 46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4%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etrahydrocannabinol)과 15% 카나비디올(cannabidiol)로 이루어진 대마 오일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마 오일 투여군중 65%가 임상적으로 크론씨병이 완해된 반면 위약군에서는 단 35%만이 완해를 보였으며 대마 오일군에서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놀랍게도 위약군에 비해 대마 오일 투여군에서 내시경적 소견이 좋아지거나 염증 표지자가 개선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카나비노이드에 결합하는 수용체들계가 크론씨병 같은 위장관질환에서의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 나타났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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