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국내연구팀이 장소에 제한없이 어디서나 쉽게 착용하고 장시간동안 실시간으로 뇌활동 상태를 관찰 할 수 있는 뇌파(EEG) 및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기법(fNIRS) 기반 복합 뇌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치매 등 뇌질환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흥노 교수 연구팀이 건식 전극과 근적외선 분광기법을 이용하여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흥노 교수 연구팀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복합적인 뇌 모니터링을 가능하게하기 위해 뇌파와 기능적 분광촬영이 동시에 가능하면서 시스템을 휴대용 기기만큼 소형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휴대용 크기로 줄이면서 10만분의 1 볼트정도의 미세한 뇌파와 근적외선 광원의 스위칭으로 인해 비교적 잡음이 심한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기법을 동시에 획득하기 위해 저잡음 절연설계 기법과 함께 24bit 델타-시그마형, 16bit 축차 비교형 통합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가 사용되었으며, 두 가지 신호의 오차없는 동시획득을 위해 초당 250번 획득하는 뇌파신호를 기준으로 초당 5번 뇌혈역학 신호를 획득하도록 설계됐다.
뇌파획득을 위해 두피에 액상의 전도성 젤을 발라야 하는 기존의 습식 전극을 건식 전극으로 대체하고 머리에 쉽게 착용이 가능한 모자 형태로 설계하여 장비 사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빠른 시스템 착용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블루투스 통신을 활용하여 획득한 뇌파 및 뇌혈류 신호를 컴퓨터와 휴대폰 등 다양한 IT기기로 전송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스템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본 장치는 연구실이 아닌 장소에서도 실시간으로 두 가지의 뇌신호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어 간질이나 치매와 같은 뇌질환 환자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사람의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기계를 제어할 수 있는 사물 인터넷 및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 Computer Interface) 기술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흥노 교수는“이번 연구에서 두 종류의 뇌신호를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뇌활동 모니터링의 정보량을 극대화하여 연구실이 아닌 실생활에서도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결정을 하는지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트랜스액션스 온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8월 27일자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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