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심방세동' 부정맥 치매 발병 위험 높여

pulmaemi 2018. 10. 12. 15:57

[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 

심방세동이라는 심부정맥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스톡홀름대학 연구팀이 '신경학지'에 밝힌 평균 연령 73세의 2685명을 대상으로 평균 6년간 진행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기간중 참여자의 11%에서 심방세동이 발병하고 15%가 치매 진단을 받은 가운데 심방세동을 앓는 사람들이 심혈관계가 건강한 사람들 보다 사고력과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이 더 빠르게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방세동을 앓는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들 보다 치매 발병 위험도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심방세동을 앓지 않는 2163명 중에서는 10%인 278명이 연구기간중 치매 진단을 받은 반면 심방세동을 앓는 522명 중에는 23%인 121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한편 혈전 예방을 위해 혈액희석제를 사용한 심방세동을 앓는 환자들은 이 같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 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혈액 희석제를 사용하지 않은 342명 중에는 22%인 76명에서 치매가 발병한 반면 사용한 128명 중에서는 단 11%인 14명에서 치매가 발병했다.

그 밖에 동맥내 혈전 생성을 막는 항혈소판제 약물을 사용한 사람들도 역시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을 앓는 사람 모두가 혈액 희석제를 사용할 경우 이론적으로 치매 발병 건의 54% 가량이 예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jk052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