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불임, 4년 새 1.5배 ↑…그 원인은?

pulmaemi 2018. 10. 1. 15:07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20만 8005명에서 2015년 21만 7905명, 2016년 21만 911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남성불임은 지난 2013년 4만3094명에서 2017년 6만2468명으로 4년 새 약 1.5배나 증가했다. 

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내 임신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난임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되는데 한 번도 임신 하지 못한 경우를 ‘일차성 난임’, 이전에 임신을 한 적이 있으나 분만은 못한 경우를 ‘이차성 난임’이라고 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원인의 가능성이 있다. 남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이나 선천적 후천적 무고환증, 고환염, 선천적 후천적 무정자증, 클라인펠터 증후군, 간경화 등이 있다. 여성은 난소 기능 저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배란 장애, 난관 손상, 면역학적 이상, 감염, 심한 전신적 질환,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는 "난임을 치료하는 데 있어 원인이 중요한 만큼 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남성은 호르몬검사, 정액 검사, 정자 기능 검사, 정자 항체 검사 등 비뇨기과적 검사를 진행하며 여성은 호르몬 검사, 자궁나팔관조영술, 골반 초음파, 자궁내시경검사로 원인을 찾는다"고 말했다. 

난임의 경우 배란유도, 인공수정, 체외수정, 약물 치료 등이 방법이다. 인공수정은 여성에게 남편의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거나 정자 수나 정자의 운동성이 부족한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인 경우 시행한다. 남편의 정자를 미리 처리하여 여성의 배란기에 맞추어 자궁 속으로 직접 주입해 자궁 내 수정을 유도한다. 필요에 따라 미리 배란유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체외수정은 나팔관 폐쇄, 나팔관 유착 등으로 인한 난임이나 자궁내막증, 남성 요인에 의한 난임이거나 인공 수정에 여러 번 실패한 경우 등에 시도하는 방법이다. 

시험관 아기라 불리는 데 남성과 여성의 몸에서 정자와 난자를 각각 채취해 자궁 밖에서 수정시키는 방법이다. 이 시술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난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과배란 유도를 한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