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부전 위험 최대 36% 감소

pulmaemi 2018. 9. 18. 14:04
강북삼성병원 유승호 교수팀, 심장초음파 검사 5만7000여명 조사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적절한 신체활동은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에 걸릴 위험을 낮추고,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량과 좌심실 이완장애간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학교 의대 강북삼성병원 유승호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약 5만7000명을 대상으로 국제 기준의 신체활동 설문지를 이용한 신체활동과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한 좌심실 이완장애와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평상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심부전 위험요인이 최대 36%까지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대상은 운동량을 기준으로 각각 3그룹으로 나눠, 운동량 기준으로는 운동량에 따라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건강증진 신체활동 그룹, 중간 수준인 최소신체활동 그룹, 운동량이 적은 비신체활동 그룹으로 나누었다.  

연구결과는 건강증진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비신체활동그룹에 비해 좌심실 이완장애가 36% 적게 관찰돼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심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운동량의 척도로 활용한 신체활동량은 지난 7일 동안 직장, 집, 실외에서의 이동, 움직임, 운동 등 모든 활동을 강도, 시간, 주 당 횟수 세 가지 기준으로 측정해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건강증진 신체활동은 예시를 들면 달리기, 에어로빅, 빠른 자전거 타기, 무거운 물건 나르기 등의 고강도 동작을 하루 약 60분, 주 3일 활동한 것을 기준으로 잡았다. 최소신체활동은 보통속도로 자전거 타기, 복식테니스, 가벼운 물건 나르기 등의 중강도 신체활동을 하루 약 30분, 주 5일 이상 시행한 것을 기준으로 했다. 비신체활동은 그 이하가 된다.

심부전은 심장이 적절한 수축과 이완운동을 통해 온 몸에 보낼 혈액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뿜어내지 못하는 질환으로 최근 그 유병률이 계속 증가되고 있으며 보통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높은 중증 심장질환이다.  

좌심실의 이완기능이 저하되면 `이완기 심부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전체 심부전환자의 절반이상이 이완기 심부전을 앓고 있을 정도로 그 유병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수는 2010년 9만9000명에서 2016년 12만2000여명으로 22.9% 이상 증가했고 진료비도 2010년 584억원에서 2016년 1065억으로 82.3%가 늘었다.  

유 교수는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심실 이완장애 이전단계부터 예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 권위지 ‘Scientific report’ 8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