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 가정의학과 찾은 직장인 P씨, 시간제한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역류성 식도염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28세 직장인 P씨는 얼마전 역류성 식도염으로 범계 K 의원을 찾았다. 올해 초부터 국내외 각종 성공 사례가 소개된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시도했던 것. 시간제한 다이어트로 체중감량 및 건강회복에 효과를 얻은 사례가 언론 등 대중매체에 자주 소개되며 다이어트법의 대세로 부상했다.
시간제한 다이어트는 24시간 주기의 생체리듬과 이에 따른 호르몬 및 신체변화에 착안한 다이어트법으로, 하루를 식사가능시간과 식사제한시간으로 나누어 식사를 관리한다.
시간제한 다이어트는 식사가능시간에는 식사량과 종류에 제한없이 마음놓고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식이조절다이어트법들에 비해 큰 장점이다.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거나, 칼로리의 양을 무리하게 조절하거나,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등의 영양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는 기존 다이어트법들에 비해 실천하기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의학과 전문의 범계 K 의원 원장은 "낮시간 대에 식사량의 제약이 없다고 해서 너무 방심하면 안된다"며 "시간제한 다이어트만 믿고 식사가능시간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자칫 습관적인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동현 교수 역시 "식사제한시간대에 못먹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식사가능시간대에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면, 결국 과식과 폭식으로 이어져 소화기관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의 목적에 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습관적인 과식과 폭식을 할 경우 많은 양의 음식물을 한 번에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이 다량 분비되고, 위의 압력이 높아져 위의 내용물들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위산의 과다한 분비로 인해 위점막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김 교수는, "만약 가슴쓰림과 위산 역류증상이 나타나거나, 만성기침, 목이 자주 쉬거나 이물감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더라도 식사가능시간에 섭취하는 식사량은 기존 식사량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서는 빠른 식사시간을 갖는 것보다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며 "식이요법과 더불어 자신에 몸에 맞는 운동을 통해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다이어트를 건강하게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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