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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고생한 피부…피부과 찾기 전 피부관리 어떻게?

pulmaemi 2018. 9. 14. 12:58

사우나 자주 가면 피부 관리에 오히려 적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사상 최대 폭염이 지나고 어느덧 날씨가 선선한 가을이 오고 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자외선 그리고 땀, 피지 등 분비물이 왕성해지며 생기는 피부 속 노폐물로 인한 여드름 등 각종 피부질환 등에 시달리며 피부과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그렇다면 건강한 피부를 위해 가을철 어떤 생활 습관으로 피부관리를 시작해야할까. 

가을철 건조한 환경의 영향으로 피부건조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환경 공해로 인해 피부가 자극을 받는 경우도 많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심한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인체의 가장 바깥에 위치하는 인간의 가장 큰 신체기관인 피부는 외부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최전방의 방어선이다. 이에 생활습관 혹은 유해환경 또한 피부관리에 최대의 적이다. 

먼저 생활 습관의 경우 대표적으로 사우나를 예로 들 수 있다. 사우나를 자주 가는 사람일 수록 피부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탕에 들어가 있으면 마치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상은 피부 보습에 중요한 자연보습인자와 지방성분이 제거돼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는 “피부관리를 위해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피부장벽을 회복시켜 주는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세정제는 강한 알카리성이다. 피부가 건조할 때는 피부의 산도와 비슷한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관리에 좋다.

박 교수는 “약산성 세정제는 강한 알카리 세정제를 사용할 때처럼 개운한 느낌은 부족할 수 있지만 오히려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세안 및 샤워 후 보습제는 잊지 말고 도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해환경도 피부에 악영향을 끼쳐 피부과를 찾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이에 피부관리를 위해서는 실내 온도는 낮게 유지하고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마찰이 심한 옷이나 때밀이 수건 등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유해 물질이 많은 환경이나 도로로부터의 거리가 가까운 곳에 오래 머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피부의 각질층은 인체를 피부의 유해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체내의 수분이 외부로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는 벽돌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각질세포와 이를 둘러싼 시멘트의 역할을 하는 각질세포 간 지질로 이루어지는데 보습제는 피부의 각질층이 수분을 함유하도록 돕는 성분과 수분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밀폐성분과 함께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을 주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보습제를 선택할 때는 피부유형에 따라 제형을 선택하면 되는데, 건조하면 연고와 유성크림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지성 피부는 로션과 수성크림 제형이 바람직하다.

박 교수는 “연고 제형과 유성크림이 뛰어난 보습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어 사용감이 나쁜 것이 단점이다”며 “보습제의 특성은 성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신의 취향과 사용 후의 효능을 평가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