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 일반인, 개인 판단 말고 전문의와 상의해 검사 받는 것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편두통과 뇌졸중 등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질환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손에 힘이 빠진 경우 뇌졸중인지 다른 원인인지 헷갈리는 것인데 만약 질환을 착각하여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해당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단, 일반인이 의학지식 없이 정확히 질환을 구별할 수는 없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신경학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가 욱신욱신, 지끈거리는 두통은 누구나 한두 번 이상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두통약을 먹는 등 그냥 가볍게 넘길 때가 많다. 하지만 갑자기 두통이 심해지거나 두통약을 먹어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뇌졸중이나 뇌종양과 연관된 위험한 두통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김예림 교수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몸에 균형이 잡히지 않는 경우, 혹은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마비,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와 같이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취된 것처럼 둔해지는 감각,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오면 말초신경질환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뇌졸중 전조증상으로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비가 오기도 한다. 뇌졸중은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므로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한쪽으로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뇌졸중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뇌졸중이더라도 다발성으로 발생한다면 양쪽 모두 마비가 오기도 하고, 반대로 척수질환이나 말초신경질환인데 한쪽으로 증상이 생기거나 사지에서 모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7번 뇌신경(안면신경, facial nerve)에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마비와 뇌졸중이나 뇌종양으로 인한 중추성 안면마비로 구분된다. 주로 입 돌아가는 병이라고 알려진 구안와사의 경우 말초성 안면마비를 말하는데 주름을 지어보라고하면 마비가 있는 쪽 이마에 주름이 잘 지어지지 않는다.
김 교수는 “중추성, 즉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안면마비는 입과 눈 주위 근육만 마비가 되고 이마의 근육은 마비되지 않아 양 이마에 주름이 지어진다”며 “물론 이러한 원칙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증상이 올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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