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엄마의 혈중 살충제 농도가 영아에서 자폐증 발병 위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콜럼비아대학 연구팀등이 '미정신의학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살충제 특히 DDT(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 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에 많이 노출된 엄마의 아이들이 자폐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DT는 1874년 처음으로 합성된 이후 매우 효과적인 살충제로 사용됐지만 안정성 문제가 제기돼 1972년 미국에서를 포함 각국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이 같이 사용이 금지가 됐음에도 수 십년에 걸쳐 서서히 분해되고 특히 음식 체인을 통해 들어가 DDT는 체내 특히 지방에 축척된다.
이 같은 DDT가 장기적으로 인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명확하게 확증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내분비계를 교란시키고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널리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 노출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져 여전히 DDT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같은 말라리아 발병 위험이 높은 지역들 일부 지역에서 다른 페스트와 모기 퇴치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DDT가 태반을 넘을 수 있어 여성들이 이미 체내에 이 같은 DDT 일부를 가지고 있을 경우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DDT가 일부 사람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자폐증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를 보기 위해 자폐증을 앓는 750명 아이들과 앓지 않는 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자폐증 발병 위험이 엄마들의 혈중 DDT 분해물질인 DDE(dichlorodiphenyl dichloroethylene) 가 높은 아이들에서 3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적장애가 있는 자폐증을 앓는 아이를 가질 위험 역시 엄마의 혈중 DDE가 상위 75% 이상일 경우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산전 살충제 노출이 자녀에서 자폐증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생표지자 기반 증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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