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물 건강상태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비싼 진료비용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9%이고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에 길러 본 경험이 있는 경우’도 33.6%로 2/3 이상이 반려동물을 길러본 경험을 갖고 있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중 사고를 경험한 경우가 44.8%로 나타났다. 특히 개가 45.8%로 고양이 27.6%보다 많았는데 사고 유형은 ‘실내에서 이물질을 잘못 삼킴’이 45.1%로 가장 많았고 ‘실내에서 낙하’, ‘실내에서 골절’ 등 ‘실내’에서 일어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간 반려동물이 병원에 간 경험 여부에 대해 질병으로 간 경우는 66.9%, 상해로 간 경우는 45.9%를 차지했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분양비를 제외한 반려동물 관련 한달 평균 비용으로 5~10만원을 지출하는 경우가 29.4%로 가장 많았고 20~50만원 미만 20.1%, 10~20만원 미만이 19.8%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지출 비용은 과거 조사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했는데 50만원 이상 지출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 반려동물 관련 지출 비용 중 사료나 간식 다음으로 질병·부상의 치료비가 64%를 차지했고 예방비가 58.9%를 차지했다.
이처럼 병원을 찾는 반려동물 가족이 많아지고 있는데, 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 소재 193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비교한 결과, 반려견의 일반혈액 검사비는 최저 2만5000원에서 최고 15만원, 중성화 수술비는 최저 5만원에서 최고 30만원으로 최저가 대비 6배 차이가 났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소비자 532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 결과 84.6%는 반려동물 관련 지출 비용 중 ‘의료비’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개선사항으로는 동물병원 진료비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81.8%가 응답했다.
이처럼 동물병원 진료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자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최저수가가 정해질 경우 자율경쟁에 따른 가격인하 등 소비자에게 악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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