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흡연·비만이 '노인 실명' 주범

pulmaemi 2018. 7. 31. 20:45
음주·아스피린 복용은 위험인자 아냐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65세 이상 노인의 대표적인 실명(失明) 원인으로 알려진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인자 6가지가 지목됐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수명의 증가,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이는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안과 박성표 교수팀이 대한의사협회지 최근호에 실은 논문(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최신지견)에서 나이ㆍ흡연 ㆍ유전ㆍ영양ㆍ생활습관ㆍ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나이관련 황반병성 발생 위험을 높이는 6대 요인을 선정해 발표한 결과다. 

많은 연구에서 나이 들수록 모든 형태의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ㆍ발생률ㆍ진행 속도가 증가했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50세 이하에서 드물지만, 65∼74세에 비해 75세 이상의 유병률은 3배 이상이었다. 

흡연은 건성과 습성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다.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며 금연 후에도 위험도가 증가된 상태로 남아있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나이관련 황반변성 위험이 2∼3배 높았다.  

항산화 성분과 아연 섭취는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진행 위험을 낮추고 시력 소실을 감소시킨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ㆍ채소를 즐겨 먹으면 위험도가 크게 감소한다는 의미다.  

과일ㆍ채소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는 황반에도 고농도로 존재한다.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을 줄인다. 비타민 D의 결핍도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여럿 있지만 아직 찬반양론이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관련이 있다. 

생활습관과 비만도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에 영향을 미친다. 비만의 지표인 체질량지수(BMI)가 높거나 허리둘레가 지나치게 굵은 사람이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이 높았다. 음주는 현재까지 나이관련 황반변성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햇빛 노출과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상관관계는 논란이 진행 중이다. 여러 연구에서 여성의 나이관련 황반병성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17만 명 이상의 환자를 포함한 메타분석에서 아스피린이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인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