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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눈 건강 스스로 지키자…꼭 알아야 할 생활 수칙

pulmaemi 2018. 7. 18. 16:12

자외선 차단율 99% 이상 선글라스 선택해야…개인 위생 철저히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폭염과 함께 본적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한여름의 더위와 햇볕은 눈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우리 몸에 화상을 일으키기도 하는 강한 자외선 UVB에 많이 노출되면 백내장을 비롯한 여러 안과 질병이 생길 수 있다.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인 UVB 노출이 늘어나게 된다. 우리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백내장을 비롯 광각막염, 황반변성 그리고 군날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양산이나 모자를 써서 눈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쉬운 예방방법은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차단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면 선글라스를 써도 효과가 없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자외선 차단 기능은 떨어지면서 색상은 진한 선글라스다.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오는 가시광선을 줄이기 때문에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드는데,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눈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선글라스를 쓰지 않은 경우보다 오히려 증가 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자외선 노출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자외선의 대부분이 수정체에서 걸러져, 최종 망막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전체 자외선의 1.5% 정도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수정체가 투명해 더 많은 자외선을 통과시켜 최종적으로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눈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약 75% 이상의 자외선이 수정체를 통과하여 눈 속에 도달한다고 연구되어 있다. 때문에 소아도 햇볕에 노출이 많은 경우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특히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저가 패션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에 안구 내로 자외선 노출이 많아질 수 있어, 자외선 차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 99% 이상을 권장한다. 렌즈색 농도는 60~80%가 적당하며 앞에서 봤을 때 눈의 형태가 보이는 정도가 좋다. 2년 이상 지나면 렌즈 표면이 미세하게 갈라져 자외선 코팅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까운 안경점에서 6개월~1년마다 자외선 차단 정도를 확인하고, 차단율이 70% 이하로 내려갔다면 선글라스 교체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때문에 눈이 충혈 되고 통증이 있으면 광각막염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눈을 감은 상태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에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고, 고온 다습한 환경과 맞물려 흔히 눈병이라 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발생이 많아진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직접 접촉, 수영장 물에 의해서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발병하면 눈부심, 눈물, 눈곱 등의 증상이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결막 표면에 막을 형성하고 각막에 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2-3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눈병이 걸리면 2-3일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해서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해서 발병 후 3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을 가급적 만지지 말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건이나 베개 등 눈과 닿을 수 있는 물건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