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돌이킬 수 없는 내 연골, 어떻게 관리 해야 할까

pulmaemi 2018. 7. 12. 15:34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퇴행성 슬관절염은 과거에는 간단하게 슬관절 연골이 마모되는 단순한 병리로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여러 조직과 세포가 연관된 복잡한 병태 생리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슬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 표면의 변화와 함께 연골 기질의 연속성이 상실되면서 연골의 생역학적인 성질이 변화하고, 염증 인자의 생성과 분비가 증가되어 연골 분해가 촉진되며 증상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원인으로는 고령, 여성, 외상, 과부하, 유전적인 요소, 비만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요인과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된다. 

퇴행성 슬관절염은 통증이 주된 증상이며, 통증은 슬관절에 하중이 가해지는 활동을 한 후 나타나 초기에는 휴식에 의해 소멸되지만 관절염이 진행되면 휴식 시나 야간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 그 외 염발음, 관절 종창, 운동 제한이나 관절 잠김과 같은 소견, 내반슬이나 외반슬 같은 관절 축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슬관절염은 영상진단 기법들이 퇴행성 확진하고, 침범한 구획과 진행의 정도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양한 단순 방사선 검사 기법으로 관절염의 위치 및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MRI는 관절염의 초기변화를 찾아낼 수 있고, 기타 연부 조직 이상을 확인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치료는 물리요법으로는 온열 요법, 초음파 치료, 전기 치료, CPM,근력 강화 운동 등이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진통소염제, 연골주사, 뼈 주사 등으로 주로 치료하며, 최근엔 인보사-K라는 유전자 변형 주사 치료로 2년 정도의 진통 효과를 보이는 주사도 있으며, 프롤로테라피, PRP, 줄기세포 치료법 등의 치료는 아직 임상적으로 효과가 검증 되지 않아 공인된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수술적 요법으로는 관절경 수술(시술), 절골술,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며, 정도에 따라 줄기세포 치료술, 생체 재료 이용한 이식술 등이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조진호 교수는 "퇴행성 슬관절염은 생기고 난 후 원래의 관절 연골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므로, 진찰 및 영상학적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골관골절염의 상태(초기, 중기, 말기 등)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 방식의 변화, 운동 및 활동량의 조절, 체중 감량 등 손상된 관절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경우 환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 질환의 경과를 늦출 수 있으므로 각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차이는 무엇일까.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가동 관절의 활막에 발생하는 원인 미상의 전신성 염증 질환이다. 이는 염증성 관절염의 가장 흔한 형태이며 대칭성, 다발성을 특징으로 관절의 손상과 신체장애를 초래한다.  

젊은 환자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국소적인 관절에 점진적인 관절연골의 소실 및 그와 관련된 2차적인 변화와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단순 노화현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기전이 있지만 외상 등의 뚜렷한 원인이 있지 않는 이상 대부분 나이와 질환의 정도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퇴행성 슬관절염 환자들은 되도록 걷는 운동을 안 하는 게 좋을까.

조진호 교수는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퇴행성 슬관절염의 위험 요인인 것은 맞지만, 운동 부족으로 인한 슬관절 주변 근육의 약화, 체중 증가 또한 슬관절염의 위험 요인이다. 오히려 정확한 의학적 검사를 통해서 퇴행성 슬관절염의 정도를 평가하고, 운동의 강도를 정해서 시행한다면 질환의 경과를 늦출 수 있고,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루코사민이 퇴행성 슬관절염에 효과가 있을까. 

조진호 교수는 "권위 있는 기관이나 공신력 있는 연구들에서 글리코사민이 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늦추거나, 관절통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불명확하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퇴행성 슬관절염의 치료 목적으로 클루코사민 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